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박나래의 재미있는 멘털 테스트로 시작합니다. 서경석은 군인형으로 조용하고, 결단력이 강한 성격, 정형돈은 태아형으로 여리고 감수성 풍부한 성격, 박나래는 불가사리형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잠자리에 따라서도 성격을 유추해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서경석은 1972년 생으로 코미디언이자 MC이고, 육사 수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출신 원조 뇌섹남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 제32회 공인중개사에도 합격하셨다고 합니다.
서경석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는 자신이 너무 참고 사니까 이제 그만 참고 싶어서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기 한 달 전부터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 후배 녹음실 한쪽에 책상을 두고 공부했다는 서경석, 그런데 어느 날 공부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전달은 드렸지만 막상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진짜 사나이 촬영 당시에 많이 다쳤는데 전혀 내색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던 서경석
"나는 진짜 사나이다"라는 서경석의 말에 오은영 박사님은 "위험한 것과 용감한 것은 다르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서경석에 관한 오은영 박사님의 멘털 진단은 "중용적인 모습으로 이면을 살피고, 긍정적인 편을 취하면서 융통성 있게 어려움을 해결하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서경석은 스스로 원만하고, 겸손하고, 잘 참는 것이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 서경석의 고민을 보면 분명 다른 무엇인가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박사님이 이야기합니다.
육군 사관학교는 어떤 마음으로 지원하셨나요?
- 아버지가 사업 실패
- 아버지가 어린 경석이에게 대학 보낼 형편이 안 된다고 고백
-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대학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
- 알겠다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
- 대전의 슈퍼스타로 등극
- 지방 아침방송에 방송 출연
- 평생 군인으로 살 자신이 없어서 육사 중퇴
- 합격보다 중퇴할 때 무척 속상해하신 부모님
- 중퇴하던 날 어머니가 기다리셨는데 비가 영화처럼 내리고, 비처럼 눈물도 흘렸다고
- 13세 때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신문을 팔았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공부에 집착하게 됨
오은영 박사님은 서경석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듣고 "경석 씨는 무지하게 열심히 사신 분이세요"라고 서경석을 칭찬하며 마음을 위로해주었습니다.
굴곡 많은 경석의 어린 시절, 자신의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서경석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눈물이 날 거 같습니다. 어린 시절 힘든 순간을 회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반드시 내가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에 맞서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삶은 산 서경석 님. 대한민국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표본인 거 같습니다.
잘 참는 성격이라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트러블이나 상처를 소리 내어 이야기하지 못하는 성격. 박나래는 서경석이 개그맨 계에 '열린 지갑'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이 많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서경석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어다면 큰돈을 빌렸던 동생이 자신이 죽을 것 같다면서 2일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그게 이미 2년이 되었다고, 근데 그런 일들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서경석 본인은 그런 사건들이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더 힘들어해서 그게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오은영이 보는 서경석은 공감 능력이 잘 발달하고, 능력도 뛰어난 아주 깨끗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서 남에게 흠집을 내지 않는 좋은 사람. 그런 점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너무 타인의 마음을 먼저 생각한다.
- 아버지를 위해 갔던 육군사관학교
-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친한 동생들
- 위기에 몰린 지인들을 위한 희생
- 자신이 화가 나는 상황도 상대를 위해 인정하지 않음
지나치게 발달된 공감 능력은 때론 자신을 힘들게 한다.
서경석은 책임을 나누는 것보다 차라리 본인이 모든 책임을 떠안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고백합니다.
오은영 박사님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심사숙고하였다고 하면서 서경석 님에 대해서 "오만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오만하다고 하면 나쁜 점만 생각하니까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지만 사실 오만하다는 것은 거들먹거린다는 뜻이 아니라 '본인이 굉장히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책임을 떠맡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서경석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보다는 "해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아주 지나친 믿음을 가진 사람은 뭐든지 전부 감당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지지 않으면 실패라고 생각이 들고, 절대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내가 결정했으니 내가 감당한다."라는 생각은 오만한 생각이다. 자신감이 지나치다. 그래서 평소에 '나는 못해'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
서경석은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듣고는 '오만'이라는 단어의 참 뜻을 알겠다면 자신이 어떤 점에서 오만했는지 이해했다며 그동안 살면서 들었던 말 중에 가장 신선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만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뭉클하다는 경석.
이모셔널(정서적) 뱀파이어 : 타인의 에너지나 긍정적인 기운을 빨아들여 함께 있으면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 상대방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
서경석 씨처럼 공감능력이 특히 발달한 사람들에게는 이모셔널 뱀파이어처럼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을 의지를 가지고 거리두기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서경석 씨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피하지 않으면 피 본다!"입니다.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사람을 가려 만나셔야 합니다. 누가 자꾸 돈을 빌려다라고 하면 "나는 경제권이 없어 아내한테 허락 받아야 해"라고 말하면서 부드럽고, 강하게 거절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거절을 못하니까 아내에게 경제권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경석은 더 이상 참지만은 않을 것이며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서경석 님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공감 능력이 풍부한 당신을 세상을 빛나게 합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정확한 진단도 너무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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